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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 2.0

펀(Fun)한 시민운동 - '부인'의 심리학에 대한 새로운 문법

재미와 감동이 있는 시민운동!   시민을 위로하고 행복하게 하는 시민운동!
펀(Fun)한 시민운동을 만들 수는 없을까?



시민단체들이 열심히 보도 자료도 만들고 토론회도 개최하고
집회도 열어보지만...
갈수록 시민들의 참여는 저조해 지고 있다.

시민단체가 떠들어 대는 이야기가 틀린 것은 분명 아닌데...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도 그것이 옳다는 것은 아는데..
그러나 정작 행동으로 참여하지는 않는다.

강준만 교수의 칼럼처럼...
('부인'의 경제학 :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361671.html)

사실 대중은 치열한 생존경쟁을 하느라 이미 충분히 피곤한데다 지쳐 있다. 쉬고 싶어 한다. 위로받고 싶어 한다. 그래서 애써 현실의 모순을 부인하고 오락과 위로를 찾아 헤맨다.

강준만 교수는 이런 ‘부인의 경제학’을 인정하고 미디어의 변화, 즉 새로운 문법의 창출을 주문했다.
오락, 위로, 자기발전과 사회적 문제를 연결해 보려는 시도를 하라는 것이다.

이 주문은 시민운동에 있어서는 더욱 절실하다.

더 이상 양심에 호소하는 방식의 운동으로는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없다.
미디어의 변화가 필요하듯, 시민운동의 방식 또한 재미와 감동이 있어야만 한다.
사람들에게 고통스러운 마음의 부담과 짐을 지우는 운동이 아니라
위로하고 행복하게 하는 운동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얼마 전 무한도전이 보여주었던 "여드름 브레이크"는 
현 시민운동에 대한 뼈 아픈 채찍질이었다.

무한도전 "여드름 브레이크"는...
강제철거 예정지인 '남산 시민아파트', '연예인아파트', '오쇠동 삼거리'와 이주 비용 300만원을 소재로
웃음의 힘을 빌어 사회 문제를 창의적인 방법으로 고발하고 있었다. 

참~ 쉬운 시민운동.
행복한 시민운동.
재미있는 시민운동.
감동이 있는 시민운동.

시대가 요구하는 우리 활동가들의 과제는 아닐까?